대기업 지주사 첫 사례…선임 사외이사·주주소통위원 도입
26일 주총…조대식 사내이사, 하금열·이찬근 사외이사 추천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들기로 했다.
SK㈜는 5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한 정보 제공 확대, 경영투명성 강화,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헌장에는 주주의 권리와 함께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 등이 명문화돼 일반 주주들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또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들의 대표격인 선임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와 별도로 주주소통 위원을 정해 주주 권익 보호 활동을 담당하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SK㈜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게재하기로 했으며, 특히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영문으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만든 것은 국내 대기업 지주회사 가운데서는 처음"이라면서 "주주친화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주주들과의 소통 확대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는 지난해 12월 주요 그룹 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으며, 올 1월에는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해 주주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립해 중요한 투자 및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사전 심의하도록 했다.
한편, SK㈜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오는 26일 서울 서린동 SK빌딩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소집공고를 냈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하금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찬근 블루런벤처스 대표 등 2명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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