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샤킴 그리핀, 왼손 결함 딛고 NFL 입성 눈앞

입력 2018-03-05 15:11  

'인간승리' 샤킴 그리핀, 왼손 결함 딛고 NFL 입성 눈앞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해 미국프로풋볼(NFL) 스카우팅 콤바인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학의 라인배커 샤킴 그리핀(23)이다.
그리핀은 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40야드(약 36.6m)를 4.38초 만에 주파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라인배커로는 2003년 존 알스톤이 세운 4.40초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그리핀의 몸무게는 103㎏이다.
1차 시기에서 40야드를 4.38초 만에 끊은 그리핀은 2차 시기에서는 4.58초를 기록했다.
NFL 스카우팅 콤바인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신체적인 능력을 검증하는 행사다.
신인 드래프트의 성패가 시즌 성적으로 직결되는 사례가 잦아지자 NFL은 각 구단이 약 일주일 동안 드래프트 참가자들의 체격과 힘, 스피드 등을 꼼꼼히 점검할 수 있도록 했고, 이것이 현재의 NFL 스카우팅 콤바인이라는 연례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핀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그리핀은 '양막대 증후군(Amniotic Band syndrome)'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왼손 손가락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났다.
극심한 고통 탓에 4살 때 자기가 칼로 자기 손가락을 자르려고 시도했다. 결국, 그리핀은 왼손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리핀은 나머지 한 손만으로도 2분 일찍 태어난 형과 함께 육상, 야구, 풋볼을 계속했다.
그 형이 바로 지난해 NF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시애틀 시호크스에 지명된 코너백 샤킬 그리핀이다.
형을 따라 센트럴플로리다대에 진학한 그리핀은 처음에는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지만, 라인배커로 보직을 변경한 뒤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2016년 아메리칸 애슬레틱 콘퍼런스에서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2년 연속으로 올 콘퍼런스 퍼스트 팀에 뽑혔다.
왼손이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에도 대학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이번 콤바인에 초청된 그리핀은 전날에는 왼손에 고정장치만 착용한 채 누워서 역기를 드는 '벤치 프레스'를 했다.
그리핀은 약 102㎏에 달하는 역기를 무려 20회 들어 올리며 스카우트들을 매료시켰다.
먼저 프로에 입단한 형의 뒤를 쫓는 그리핀은 이제 2018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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