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북방위원장·러' 부총리 공동성명…협의회 정례화 등 합의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신(新)북방 정책의 중심인 9-브릿지(Bridge) 사업을 러시아와 본격적으로 추진할 협력채널이 마련됐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9-브릿지 협력을 위한 협의채널인 제1차 한·러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9-브릿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조선, 항만, 북극 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 분야의 한·러 협력사업이다.
북방위는 러시아 측과 공동성명서와 양해각서를 통해 9-브릿지 협력사업 지원, 협력사업 점검과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분과회의 운영, 한·러 협의회 정례화(매년 2회) 등을 합의했다.
또 양국 기업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가스·에너지·조선·보건 분야 분과협의회를 개최해 한국 기업의 극동지역 진출과 상호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2차 한·러 협의회는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와 더불어 코트라(KOTRA)와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청은 제2차 한국 투자자의 날을 공동 개최했다.
포스코대우, 세원마르스, 기드온 글로벌, KCC, 계룡건설, 현대ENG 등 한국 기업 대표들이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를 만나 사업 어려움을 설명하고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행사에 우리나라에서는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 국내 22개 기업 대표단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트루트녜프 부총리,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기업 대표단이 맞은편에 앉았다.
송 위원장은 "9-브릿지 분야는 물론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등 경제협력 잠재력이 풍부한 새로운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동지역은 한·중·러 3국의 협력사업을 바탕으로 북한의 협력을 끌어내고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정학적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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