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트럭부문 유한회사 전환 논의…IPO 포석인 듯

입력 2018-03-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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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트럭부문 유한회사 전환 논의…IPO 포석인 듯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독일 폴크스바겐이 트럭 사업부에 대해 법적 지위의 변경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주 폴크스바겐 경영진이 논의한 대안에는 트럭 사업부의 법적 지위를 독일식 유한책임회사(GmbH) 혹은 유럽식 유한책임회사(SE)로 전환하는 제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은 최종 결정은 향후 수주일 안으로 내려질 수 있지만 사안 자체가 복잡한 만큼 이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우리는 (트럭 사업부를) 스타트업에서 성숙한 기업으로 전환토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모든 대안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내 조직인 트럭 사업부에 독립성을 부여하는 것은 장차 기업공개(IPO)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스스로 조달토록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15년 9월에 발생한 디젤 게이트로 일대 충격을 받은 폴크스바겐이 투자자들에게 구조개혁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한다는 신뢰감을 주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은 2년 전 비핵심 사업을 가려내기 위한 자산 평가를 한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두카티 오토바이 사업부의 매각이 무산되면서 구조개혁을 둘러싸고 내분에 휘말린 듯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었다.
폴크스바겐은 세계 최대의 트럭 생산기업인 다임러와 스웨덴의 볼보에 필적할 글로벌 상용차 회사의 육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트럭 사업부는 독일의 만, 스웨덴의 스카니아를 인수한 이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임러는 지난해 개별 사업부들을 날렵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이들에게 더 큰 독립성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장에서는 트럭 사업부의 분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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