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홈그라운드 외교' 잘해야" 언급…신형국제관계 강조

입력 2018-03-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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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홈그라운드 외교' 잘해야" 언급…신형국제관계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5일 "중국의 발전은 세계 각국의 발전과 긴밀히 연계돼 있고, 세계 각국과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평화적 발전의 길로 나아가며 신형 국제관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가 언급한 신형 국제관계는 지난해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업무보고에서 선언한 외교 정책으로, 시 주석 집권 1기에 이어 집권 2기에도 지속되는 외교정책의 큰 줄기라고 할 수 있다.
신형 국제관계는 상호 존중과 공평·정의, 협력, 상생을 바탕으로 인류 운명공동체 추구와 평화외교를 펼쳐 중국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방법론적으로는 미국·러시아·유럽 등과의 대국(大國) 관계, 한국·일본 등 주변국과의 선린외교, 그리고 아프리카·남미·중동 등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외교 등으로 나뉜다.
리 총리는 "대국과의 조율·협력을 추진하고, 주변국들과의 선린우호 관계 및 공동 발전을 심화해야 한다"면서 "개발도상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신형국제관계를 구축하려면 중국이 주축이 되는 국제회의나 포럼 등을 활용한 '홈그라운드 외교'를 잘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그라운드 외교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처음 등장한 표현으로 중국어로는 '주창외교'(主場外交)로 표기한다. 중국 내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 포럼, 상하이협력기구(SCO),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등을 통한 외교행위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시진핑 1기 5년 외교 성과를 평가하면서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비공식 정상회의,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담 등을 거론하며 홈그라운드 외교를 성공적으로 펼쳤다고 자평했다.
왕천(王晨)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비서장은 전인대 개막식에서 개헌 초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평화 발전의 길과 호혜 공영의 개방 전략을 견지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개헌안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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