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내 시청률 역대 최저치

입력 2018-03-06 01:27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미국내 시청률 역대 최저치
"사회적 메시지 있었지만 이변 없어 밋밋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끝난 제90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미국 내에서 역대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할리우드 연예매체 데드라인이 5일 보도했다.
방송인 지미 키멜의 사회로 지상파 ABC 방송을 통해 3시간 30분 넘게 미 전역에 생중계된 2018 아카데미 시상식은 가계계량 방식의 초기 시청률 조사에서 18.9를 기록해 지난해(22.4)보다 16% 하락했다.
이는 라이브 시청자 및 당일 지연 시청자 수를 더한 것이다.
데드라인은 "18.9의 시청률은 2008년 '노 컨트리 포 올드 맨'이 작품상을 받았던 2008년 당시 21.9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22.4의 시청률로 3천290만 명의 시청자를 오스카 무대로 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초기 시청률 집계이지만 시청자 수도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 때는 작품상 시상자인 워런 비티, 페이 더너웨이가 작품상 수상작을 '라라랜드'로 호명했다가 2분 25초 만에 '문라이트'로 정정 발표하는 희대의 '봉투 배달사고'가 있었다.
올해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작품·감독·미술·음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최대의 화제작이 됐다.
올해 시상식은 사회자 키멜이 성폭력 저항 '미투' 캠페인과 양성평등, 다양성을 주제로 의미있는 오프닝 멘트를 하고 시상자와 수상자들도 다양한 시상·수상 소감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요 부문 상을 여러 작품에 골고루 분배한 데다 딱히 이변이라고 부를 만한 수상작이 없어 행사 자체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밋밋했다는 평도 나왔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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