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는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6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전남 광양에서 육군 31사단의 개토식을 시작으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땅의 문을 연다'는 뜻을 담은 개토식은 유해발굴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6·25 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전국 82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사업에 참가하는 병력은 33개 사·여단 소속 연인원 10만여명에 달한다.
국방부는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전사자 유해 500위(位)를 발굴하고 신원 확인작업을 거쳐 10위 이상의 유해를 유가족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원 확인에 결정적인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목표는 3천명으로 잡았다.
국방부는 2000년 6·25 전쟁 50주년을 맞아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국방부가 발굴한 국군 전사자 유해는 9천800여 위에 달하며 이 가운데 127위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는 원활한 유해발굴을 위해 올해 창원, 전주, 강릉, 미국 서부 지역 등에서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하고 참전용사 등의 증언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학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육군 대령)은 "유해발굴사업은 6·25 세대와 유가족의 고령화 및 국토 개발에 따른 지형 변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와 국민의 약속"이라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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