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들 "안희정과 관련없다" 해명공시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정계에서 쫓기듯 물러나자 '안희정 테마주'가 폭격을 맞은 듯 추락했다.
안 전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정치인 테마주는 별 이유 없이 주가가 꿈틀대기도 했다.
SG충방[001380]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한가에 가까운 28.62%가 떨어진 3천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G충방은 안 전 지사와 대표의 친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지만 공장이 충남 논산에 있고, 회사 대표가 안 전 지사와 같은 386 운동권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표적인 안희정 테마주로 엮인다.
이밖에 코스닥시장의 백금T&A[046310](-26.72%), 이원컴포텍[088290](-23.53%), 대주산업[003310](-20.04%), SG&G[040610](-13.98%), SCI평가정보[036120](-8.15%), 청보산업[013720](-7.00%) 등 본사나 공장이 충남에 있거나, 충남도와 사업을 벌여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이 대거 폭락했다.
안 지사는 전날 한 TV 뉴스에서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하고 도지사직 사퇴,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안희정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이 안 전 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함에 따라 폭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유 없이 주가 폭락을 맞이한 '테마주'들은 안 전 지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해명 공시를 잇따라 내며 진화에 나섰다.
백금T&A는 "당사의 대표이사와 안희정 전 지사는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외에 구체적인 일면식이 없다"고 해명했고, 대주산업, 청보산업, 프럼파스트 등도 이날 장 마감을 전후로 "안 전 지사와 아무런 사업적 연관성이 없다"는 공시를 내보냈다.
한편 향후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해 안 전 지사와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정치인의 테마주는 이날 장중 주가가 이상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던 에이텍[045660](0.75%)은 전날보다 16.60% 오른 채 장을 시작해 한때 19.62%까지 올랐으나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른 테마주인 에이텍티앤[224110] 역시 장중 13.11%까지 이상 급등했으나 결국 0.82%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053800](1.69%)과 써니전자[004770](1.38%)는 각각 장중 9.21%, 9.11%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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