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민망한 사건, 좌파진영서만 벌어져…안희정 사건 곤혹"(종합)

입력 2018-03-06 17:38  

홍준표 "민망한 사건, 좌파진영서만 벌어져…안희정 사건 곤혹"(종합)
김성태 "안희정·이윤택 비난하기에 앞서 스스로 되돌아보자"
제1회 여성대회서 '위드유'·흰장미 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6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곤혹스럽다"며 "민망한 사건들이 좌파진영에서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 제1회 여성대회에 참석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처음 시작될 때 홍준표와 한국당에 덮어씌우기 위한 출발로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런데 전개 과정을 보니 죄다 좌파진영 사람"이라며 "저는 공직생활 36년 동안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제 승용차에는 제 각시 외에는 태워본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지난해 5·9 대선 당시 자서전에 쓴 '돼지 발정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일을 언급하면서 억울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45년 전 하숙집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제가 관여하지도 않았고, 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다. 그 일로 대선 당시 얼마나 저를 핍박했습니까"라고 물으면서 "그 문제로 나를 덮어씌우려 들 때 참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나도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미투 운동을) 좀 더 가열차게 해서 좌파들이 더 많이 걸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 대표는 "안 전 지사는 대학 후배에 개인적으로도 친하다. 이 사건에 대해서 말하기가 참 곤혹스럽다"며 "어떻게 저런 식으로 처신했나 답답하기도 안타깝기도 하다. 믿기지 않고 참 민망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선 때도 거짓으로 사람을 음해했기 때문에 미투 운동으로 저를 계속 창피 주려는 것 아닌가 싶었다"며 "그런데 실제로 전개되는 것을 보니 저대로 진행되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당은 최근 잇따르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피해자와 함께한다는 '위드유'(with you)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행사에 참석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도 태극기와 함께 '#with you 당신과 함께', '여성공천 그뤠잇'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흰장미를 흔들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안희정과 이윤택을 비난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우리 안의 갑질과 파시즘을 자성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미투 운동은 어느 한 여성의 아픔을 드러내고 동정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음모와 기획으로 움직일 수 없는 거대한 사회 대변혁"이라고 밝혔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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