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과 함께 중국 지도부가 각자 배정된 지방 인민대표 회의에 참석, 시진핑(習近平) 옹위를 주창했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을 위시한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5일 전인대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와 헌법 개정안 설명이 끝난 뒤에 일제히 지방별 대표단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하나 같이 시진핑 사상의 전면적 관철을 주장하며 시 주석 권력강화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의 집권연장을 허용하고 시진핑 사상을 지도사상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안의 순조로운 통과를 위해 사전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내정된 리잔수(栗戰書) 상무위원은 장시(江西)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지난 5년간 중국 경제사회 발전의 성과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정확한 영도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시성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의 인도하에 안정속 진전을 기조로 질적 발전을 추진하고 빈곤퇴치, 환경보호, 리스크 해소 등 3대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상무위원도 허베이(河北)성 대표단과 회의에서 "지난 5년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기간이었다"며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의 지도와 운영, 추진으로 수많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왕양(汪洋) 부총리 내정자는 쓰촨(四川)성 대표단 회의에서,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헤이룽장(黑龍江)성 대표단 회의에서 시진핑 사상의 관철을 강조했다.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출생지나 재임지에서 정치적 연고가 없는 낙후지역의 인민대표 자격으로 이번 전인대에 참석 중이다.
시 주석은 네이멍구(內蒙古) 인민대표로, 리 총리는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인민대표로, 한정(韓正) 상무부총리 내정자는 산시(陝西)성 인민대표로 배속돼 있는 상태다. 중이다.
빈곤퇴치 정책의 추진을 강조하고 개발을 독려하며 지역 협력 및 소수민족 통합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 주석도 전날 네이멍구 대표단 회의에 참석, 정부 업무보고를 심의하며 경제의 질적 성장과 빈곤 퇴치를 강조했다.
현직 상무위원 외에도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 복귀가 유력시되는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도 후난(湖南)성 대표단 회의에 참석했다.
차기 후계자로 꼽혔으나 상무위원 진입에 실패한 후춘화(胡春華) 전 광둥(廣東)성 서기가 후난성 인민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후 전 서기 역시 "정부 업무보고에는 시진핑 사상이 반영돼 지난 5년간 거둔 사업의 역사적 성취, 변화, 성공경험이 녹여있다"고 극찬하며 시진핑 충성 맹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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