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혁신안 발표…말 잔치에 그쳐"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가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하겠다고 밝혔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효율성, 공무원 낙하산 인사 등 문제가 나옴에 따라 2014년 6월 출자출연기관 혁신안을 발표하고 12곳을 통폐합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대부분 뚜렷한 진척이 없다.
2016년 3월 경북테크노파크와 그린카부품연구원, 천연염색산업연구원을 묶은 경북테크노파크가 출범했을 뿐이다.
애초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도 경북테크노파크에 통합하려 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이 나지 않아 그대로 두고 있다.
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을 묶어 생물산업연구원을 만들기로 했으나 당장 추진이 어려워 장기과제로 넣었다.
행복재단과 재단법인 경북장학회도 합치기로 했으나 재산처분 등 법적 문제로 통합이 쉽지 않다고 한다.
문화엑스포, 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재연구원, 도립예술단을 하나로 묶어 경북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방안도 사실상 중단했다.
경북도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출자출연기관 혁신안을 발표하는 바람에 공허한 말 잔치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하기관장에 간부 공무원 출신을 임용하는 일도 되풀이한다.
도 관계자는 "경북테크노파크 외에는 통폐합한 곳이 없고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