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018시즌 개막전 선발투수의 중책을 우완 저스틴 벌랜더(35)에게 맡긴다.
미국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에 따르면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 중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벌랜더를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정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오는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로 2018시즌을 시작한다.
휴스턴 투수 중에는 벌랜더, 댈러스 카이클, 게릿 콜 등이 개막전 선발 경험이 있는데 힌치 감독의 선택은 '우승 청부사' 벌랜더였다.
이로써 올해로 메이저리그 14년 차를 맞는 벌랜더는 최근 11년 동안 10번이나 개막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던 2008∼2014년과 2016∼2017년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뛰었다.
지난해 9월 휴스턴으로 이적한 이후 벌랜더는 정규리그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6의 성적을 내고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벌랜더는 "휴스턴과 같은 명문 팀에서 개막전 선발로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이름이 불리는 것은 언제나 영예로운 일이다"라고 기뻐했다.
힌치 감독은 "누구를 선택해도 옳은 결정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벌랜더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아왔고, 많은 것을 보여줬다. 이는 카이클도 마찬가지다"라면서 "둘 가운데에서 생각했고, 순서를 정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카이클은 텍사스와 개막 4연전 중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휴스턴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카이클은 "벌랜더는 개막전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다"라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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