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비만과의 전쟁'…2024년까지 칼로리 20% 줄인다

입력 2018-03-06 20:12  

영국, '비만과의 전쟁'…2024년까지 칼로리 20% 줄인다
"초등학교 졸업생 셋 중 하나는 과체중 또는 비만"
13개 식품분류별로 가이드라인 제시…개선 소극적인 업체 명단 공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늘어나는 비만을 막기 위해 설탕과 소금에 이어 '칼로리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과체중과 비만이 건강보험 재정을 축내는 등 사회 문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공중보건국(Public Health England·PHE)은 식품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2024년까지 제품 칼로리를 20% 줄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선 2019년까지 샌드위치, 즉석식품, 짭짜름한 비스킷 등 13개 구체적인 식품 분류별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뒤 업체들이 이를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대형 식품업체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관해 보고서를 만들고, 칼로리 줄이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명단을 공표한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제품을 새로 만들거나 회당 제공량을 줄이는 방법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PHE는 설명했다.
PHE는 앞서 지난해 식품업체들이 설탕과 소금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부터 탄산음료 등에 '설탕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칼로리 줄이기에 나선 것은 늘어나는 비만 때문이다.
PHE의 수석 영양사인 앨리슨 테드스톤은 "초등학교 입학하는 어린이 5명 중 1명, 졸업하는 어린이 3명 중 1명이 비만이나 과체중"이라며 "성인의 60%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국민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비만 관련 질병으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연간 66억 파운드(한화 약 9조8천억원)를 부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PHE는 칼로리를 줄이려는 정부 목표가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NHS가 25년간 45억 파운드(약 6조7천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조기사망자 역시 3만5천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PHE의 최고 책임자인 덩컨 셸비는 "과체중인 사람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영국은 다이어트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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