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북특사 성과에 반색…"한반도 운전자론 탄력"

입력 2018-03-06 22:44  

민주, 대북특사 성과에 반색…"한반도 운전자론 탄력"
"역사적 합의"·"대진전" 환영…'안희정 악재' 분위기 반전 기대감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고상민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의 '합의 보따리'를 안고 돌아온 대북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반색했다.
특히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제대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묻어 나왔다.
일각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패닉'에 빠졌던 민주당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특사단의 성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나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북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역사적인 합의이며 한반도 평화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이끌 합의"라고 밝혔다.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북특사단이 역사적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열었다"며 "기대 이상의 파격적인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크게 반겼다.
7선의 이해찬 의원은 트위터에 "역대 대통령 중 임기 시작 후 최단기간에 성사될 남북정상회담"이라며 "국민적 지지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완성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4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것, 이를 의제로 한 미국과의 대화도 가능.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제대로 작동할 시점이 왔다는 분석도 잇따랐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남북관계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대북특사의 성과"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굉장히 힘을 받을 결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1차, 2차 남북정상회담은 우리가 평양으로 갔지만, 이번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하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한민국 상황을 고려할 때 절충점을 찾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급작스럽게 불거진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악재'에 크게 침체한 당 분위기가 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왔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도 당이지만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에 지지를 보내준 분들이 안 전 지사의 스캔들로 충격이 매우 컸는데 오늘 방북 성과를 보고 안도하는 분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특사단의 방북 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야당과의 협조 및 국제여론의 뒷받침 등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6선인 문희상 의원은 통화에서 "앞으로 국회에서, 특히 야당과의 협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 등 6자회담 당사자들을 포함해 국제여론이 뒷받침되면 남북정상회담에서 실효성 있는 비핵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7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거론하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색깔론이나 정쟁이 아닌, 한반도 평화를 향한 물꼬를 트는 일에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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