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기둥' 문성민 "정규리그 우승, 팀워크의 승리"

입력 2018-03-06 22:35  

'현대캐피탈 기둥' 문성민 "정규리그 우승, 팀워크의 승리"



(천안=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대캐피탈의 주장 문성민(32)의 가치가 올 시즌만큼 빛났던 때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문성민은 지난해 9월에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리베로로 출전해 많은 화제를 뿌렸다.
새 외국인 선수 아르파드 바로티를 라이트로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기존 공격수 문성민을 레프트로 이동시켜야 했다.
두 시즌 동안 라이트로 뛰었던 문성민은 실전을 통해 레프트에 필요한 서브 리시브를 연습하기 위해 리베로로 뛰었다.
하지만 바로티가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문성민이 비시즌 동안 준비했던 훈련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1라운드까지 현대캐피탈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아성이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문성민이 중심을 잡았다. 문성민은 급한 대로 데려온 레프트 외국인 선수 안드레아스 프라코스가 리그에 적응할 때까지 주포 노릇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게다가 문성민은 올 시즌 들어 블로킹에서도 진화를 거듭하며 공수에서 팀 공헌도가 절대적이었다.
안드레아스가 서서히 팀에 녹아들면서 전력 균형이 맞아떨어진 현대캐피탈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외국인 선수의 몫까지 해내느라 문성민이 시즌 막판 지친 기색을 보이자 이번에는 센터 신영석이 펄펄 날았다.
이처럼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에는 주장 문성민의 헌신이 숨어 있었다.
모든 것을 쏟아부은 문성민은 지난 2일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 이어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에게 개인 스케줄을 부여했다.
문성민은 이날 정규리그 우승 시상식 뒤 취재진과 만나 "지쳐있는 상태라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보강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개인 스케줄을 설명했다.
우승 원동력을 묻는 말에는 "팀워크가 좋았다. 선수들 모두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에 임했다. 훈련할 때부터 모두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코트에서 밝고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문성민이 이제 원하는 것은 하나뿐이다. 바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통해 통합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문성민은 "(챔프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어떤 팀이 올라오든 이겨야 한다. 그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그래서 어느 팀이 더 수월하거나 반대로 어렵거나 하지 않고 똑같다. 우리 팀 스스로 준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큰 차이로 우승한 게 아니다. 승점 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챔프전은 단기전이다. 어느 누군가가 '미쳐서' 경기를 하고 잘 이끌어나간다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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