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평가 4.3%에 그쳐…부정적 평가는 73.3%에 달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가 좀처럼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MDA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4.3%, 부정적 73.3%, 보통 20.3%, 무응답 2.1%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3%, 부정적 83.6%, 무응답 6.1%로 나왔다.
조사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137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오차범위는 ±2.2%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테메르 대통령이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확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군병력을 투입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경제회복에 이어 군병력 투입이라는 강경 조치로 치안 문제를 해결하면서 올해 대선 출마를 노려온 테메르 대통령으로서는 기대 이하의 조사 결과다.
리우에 대한 군병력 투입에 대해서는 69%가 지지했고 12.3%는 반대했다. 치안 문제를 전담하는 공공안전부 신설에 대한 의견은 찬성 62.8%, 반대 16.4%였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1980년대 중반 민주화 이후 등장한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이다.
지난 1월 말에 나온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조사 결과에서는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 6%, 보통 22%, 부정적 70%로 나왔다. 테메르 대통령이 올해 10월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를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단 1%에 그쳤다.
2월 초 대통령실의 의뢰로 이루어진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의 조사에서는 78%가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올해 77세인 테메르는 브라질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테메르는 지난 2016년 중반 좌파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리고 대통령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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