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출마하지 못하면 극우 후보 우세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대선 출마가 좌절될 위기를 맞았으나 지지율은 여전히 견고한 선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MDA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은 대선과 관련해 현재 거론되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137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4%를 기록했다.
극우 성향 기독교사회당(PSC) 소속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이 16.8%로 2위를 차지했고 중도좌파 정당인 지속가능네트워크(Rede)의 마리나 시우바 전 연방상원의원(7.8%), 우파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상파울루 주지사(6.4%), 좌파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대표(4.3%) 등이 뒤를 이었다.
우파 브라질민주운동(MDB)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0.9%, 우파 민주당(DEM)의 호드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은 0.6%에 그쳤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가 치러지면 룰라 전 대통령이 어떤 후보와 만나도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룰라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을 전제로 하면 보우소나루 의원이 20% 초반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시우바 전 의원이 12∼14%로 바짝 뒤를 쫓을 것으로 관측됐다.
'룰라 없는' 결선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의원과 시우바 전 의원, 아우키민 주지사 등 3명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대선 TV·라디오 캠페인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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