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돈 때문에 세탁기 기술 中에 유출…"매국노 작태"

입력 2018-03-07 08:51  

[SNS돋보기] 돈 때문에 세탁기 기술 中에 유출…"매국노 작태"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돈에 눈이 멀어 세탁기 모터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연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나라를 판 것과 다름없는 작태"라는 등의 비판이 잇따랐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광주의 한 중견 기업에서 중국 현지 법인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다 고효율 모터의 설계도면과 기술자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A(57)씨를 구속했다.
A씨는 중국 업체로부터 연봉 1억6천만원과 주택·차량 등 혜택을 약속받고 같은 회사 연구원 등과 짜고 기술을 유출, 이 중국 기업이 같은 수준의 모터를 생산하도록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의 사용자인 'pupp****'는 "요즘 시대에 저런 행위가 매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ipi****'는 "국내에서 개발된 귀중한 기술을 저렇게 팔다니 어이가 없다. 이런 사건은 교과서에 실어 중요한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 다음의 '치비치비'는 "사건 연루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달'은 "이런 범죄 때문에 한국에서 청년 일자리 수십만 개가 사라진다.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엔지니어를 천시하는 기업 풍토가 기술 유출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네이버의 'arch****'는 "회사 실권을 재무가 쥐고 기술자를 잡부 취급하니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다. 기술 유출자를 매국노로 성토만 하지 말고 엔지니어를 제대로 대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시저'도 "연구기술직에 충분한 대우를 해줘 외국 경쟁사의 연봉 유혹에 쉽게 흔들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기업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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