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어쩌려고…소화기·화재감지기 있는 일반주택 40% 그쳐

입력 2018-03-07 10:40  

불나면 어쩌려고…소화기·화재감지기 있는 일반주택 40% 그쳐
경북소방본부 조사…1년 새 20% 포인트 늘어도 여전히 낮아


(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일반주택 가운데 기초소방시설을 갖춘 곳은 절반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내 일반주택(단독·다가구주택)에 사는 4천319명을 대상으로 표본 설문 조사한 결과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했다는 대답은 40.49%에 그쳤다.
2016년 12월 같은 조사에서는 21%였다.
1년 사이 약 20% 포인트 늘었으나 여전히 일반주택 절반 이상은 소방시설이 없어 화재에 취약한 셈이다.
다만 이는 전체 가구를 일일이 방문해 조사한 결과가 아니어서 실제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초 소방시설은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와 불을 감지해 경보음을 내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가리킨다.
아파트나 대형건물은 오래전부터, 2012년 2월 이후 지은 주택은 이미 의무적으로 설치했다.
정부는 2017년 2월 4일까지 기존 단독·다가구주택에 기초 소방시설을 갖추도록 2011년 소방시설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2025년까지 일반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율을 95%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교육과 홍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1만7천584가구에 기초소방시설을 보급했고 올해도 화재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나눠준다.
최병일 도 소방본부장은 "주택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민 의식전환과 기초소방시설 보급이다"며 "앞으로 주택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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