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제출 평가서 "북, 장거리미사일 3개 보유…2개는 미 본토 타격가능"
NBC "북미대화와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 발표 전 준비된 발언"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북한이 '비핵화 북미대화'와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 국방당국은 여전히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미 NBC방송은 미국 국방정보국(DIA) 수장인 로버트 애슐리 중장이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애슐리 중장은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전 세계의 새 위협'이라는 주제로 연 청문회에 제출한 평가서에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자신이 안보전략의 핵심으로 구축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서 자발적으로 물러서는 데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거리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까지, 추가 미사일 발사가 거의 확실하다"면서 "북한이 무기 설계를 정교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만큼 추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애슐리 중장은 북한이 보유한 세 개의 장거리 미사일 중 두 개는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그 어느 때보다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핵무기 외에 다른 위협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따라 수천 개의 장거리포와 로켓시스템을 갖췄으며, 서울과 주요 미 공군기지를 비롯해 더 남쪽에 있는 기지까지 닿을 수 있는 근거리 탄도 미사일을 사실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슐리 중장은 "북한 인민군은 대규모 포병대와 보병을 전진 배치한 상태에서 아무런 경고 없이 한국과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신경, 물집, 혈액, 질식 작용제와 같은 화학작용제를 최대 수천 톤 보유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슐리 중장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비핵화 북미대화'와 조건부 추가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밝혔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가 나오기 전에 준비된 것이라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대표단은 북한이 특사단 회동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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