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안종범도 1심과 동일한 변호인단으로 2심 대응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63) 롯데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지원을 받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3부(조영철 부장판사)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1심에서 변론을 맡았던 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백창훈(61·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를 비롯해 4명을 선임했다. 23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그는 서울민사·형사지법 및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1심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이혜광(59·14기) 변호사도 2심에 합류한다. 이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및 형사합의부장을 거쳤으며 기업 형사소송을 전문으로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만큼 항소심에서는 변호인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신 회장 측은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롯데 관계자는 "사건 기록 양도 방대한 데다 내용을 잘 아는 변호인이 해야 더 이해가 빠르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곳이 추가로 들어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앤장은 신 회장의 경영 비리 형사 사건도 변호하고 있다.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의 실형을 받은 '비선실세' 최순실씨도 1심의 변호인단을 그대로 유지한다.
수사 단계부터 최씨를 변호해 온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69·4기)가 일단 선임계를 냈고 추가로 판사 출신인 법무법인 지원의 최광휴(54·24기), 법무법인 이담의 권영광(46·35기) 변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1심을 맡았던 법무법인 평정의 홍용건(54·24기) 변호사 등을 그대로 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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