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북특사단 성과에 반색…"평화 물꼬 텄다"

입력 2018-03-07 10:51  

민주, 대북특사단 성과에 반색…"평화 물꼬 텄다"
청와대 여야대표 회동 앞두고 "초당적 협력 촉구"
'안희정 사태'로 인한 분위기 반전 기대 목소리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의 합의를 끌어낸 데 대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획기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환영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 악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대북관계에서 정부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새어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안 지사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엄중히 약속하면서도,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추미애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지사 건으로 대북특사단이 자칫 묻힐 뻔했지만, 다행히 성과가 너무나 꽉 차고 크다"며 "국민에게 희망 보따리를 들고 왔기에, 다시 마음을 가다듬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한반도 정세를 뒤바꿀 중대한 전진"이라고 극찬하면서 "민주당도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와 관련한 과제를 충실히 풀겠다"고 약속했다.
전해철 의원 역시 ytn 라디오에 나와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고, 또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를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문재인 정부나 문 대통령이 노력했던 것이 상당 부분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이번 대북특사 결과에 "그래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신중론을 펴는 것에는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전 의원은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가정을 해서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금 모든 것을 한 번에 얻고자 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 북한이 대화하겠다고 얘기한 것만으로 상당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앞두고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여야대표들과 회동에서 특사단의 평양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남북·북미대화를 위한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초당적인 여야 협력이 필요하다. 그래야 미국의 지지도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주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외교·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남북의 통 큰 합의에 야당의 통 큰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유승희 의원은 트위터에 "연이어 드러난 유명인사와 공직자들의 파렴치한 성범죄 행태로 온 국민이 충격과 분노에 빠진 상황에서 모처럼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조성된 해빙 무드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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