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논란 우건도 "폭로자 주장 사실과 달라" 재반박

입력 2018-03-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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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논란 우건도 "폭로자 주장 사실과 달라" 재반박
"충북도 총무과장 재직기간 달라"…수사기관 신속 수사 촉구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성추행 전력이 있다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폭로의 당사자로 지목된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는 폭로자의 주장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우 예비후보는 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게시자가 올린 글에는 '2005년 6월 우 후보가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라고 했으나, 실제 총무과장 근무기간은 2005년 7월 25일부터 그해 9월 4일까지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게시자가 13년전 당시 특정음식점에서 마셨다는 주류와 관련해서 해당 주류를 납품했던 업체는 그 시기에 (특정음식점에) 판매한 적이 없다고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우 예비후보는 "도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비방글은 악의적으로 날조된 허위임이 밝혀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 이런 내용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기관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악의적으로 거짓 글을 만들어 유포, 여당의 시장후보를 흠집 내 이득을 보려는 세력을 반드시 밝혀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우 예비후보가 과거 공직에 있을 당시 인사권을 가진 직위를 이용해 하위직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익명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김시내'라는 필명을 사용,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이 글 작성자는 지난 6일 게시판에 재차 "저는 현재 충북도청 공무원이고, 2005년 6월께 (우 예비후보가)도청 총무과장 재직 시절 성추행 피해를 봤다"는 구체적인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작성자는 "아이들도 어린데 원거리 출퇴근으로 힘들 당시 과장님이 저녁 자리를 제안했고, 나를 걱정해준다는 생각에 감사해 자리를 나갔다"며 "식사 후 노래방에 가자고 하더니 그곳에서 나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 예비후보 관련 미투 폭로 글은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다.
우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충주경찰서에 해당 게시글의 수사를 의뢰했다.
이 사건을 충주경찰서로부터 넘겨받은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게시글의 진위 파악에 나섰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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