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매출 위축과 영업실적 악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지은 연구위원은 7일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들어 뚜렷한 수주 회복세에도 매출의 추가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중저 선가 수주분의 매출 반영,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선가 하락 지속에 강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 원화 강세 등 요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역시 매출 축소 지속에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고 강재 가격 상승, 원화 강세 등 원가 요인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설계 합리화와 제품 표준화 등으로 원가구조가 과거보다 개선됐으나 추가 비용 절감 가능성은 의문"이라며 "적극적인 고정비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생산능력 축소 등으로 경쟁 강도는 완화할 가능성이 있으나 국내 주요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중국과 기술격차 축소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조선사들은 단기 차입금 비중이 높지만, 유상증자 이후 유동성 대처능력을 제고될 것으로 관측됐다.
안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그룹 3개사는 올해 추가 자산 매각으로 1조2천억원, 유상증자로 1조3천억원을 각각 확보할 예정이나 연말 기준 순차입금 감소는 마이너스(-) 영업 현금흐름 가능성을 고려 시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경우 부정적 영업환경으로 매출 축소와 영업실적 부진 속에 해양 관련 미청구공사 부담도 상존한다"며 "다만, 1조원의 유동성과 2조원 이상의 미사용 거래신용 한도를 보유해 단기 유동성에 원활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 연구위원은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2천4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고정비와 해양 미청구공사 부담, 마이너스(-) 영업 현금흐름 수준이 재무여력의 변수가 될 것이나 5월 1조6천억원의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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