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미투 화요집회'…"성폭력 피해 제보해달라"

입력 2018-03-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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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미투 화요집회'…"성폭력 피해 제보해달라"
9개 여성단체 매월 첫째주 화요일 집회…성폭력 피해 폭로 예정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의 여성단체들이 '#Me too 화요집회'를 열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7일 여수여성복지시설연합회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여수시 이순신광장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Me too 화요집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여수다문화여성쉼터와 성폭력상담소, 여성인권지원센터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복지시설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집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화요집회는 성명서 낭독에 이어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는 성폭력에 대한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문제는 여성폭력 전반에 걸쳐 권위적인 조직문화, 여성 혐오적인 남성문화, 성차별적 구조"라며 "약자에게 가해지는 모든 차별과 폭력 근절을 위해 구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성 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MeToo 여수 화요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여수시는 폭력방지 및 피해자를 지원하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조례로 개정하라"며 "유관기관을 비롯한 여성단체들과의 협력해 폭력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이번 화요집회를 시작으로 매월 첫째 주 화요일에 #Me too 집회를 열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할 계획이다.
여성들의 피해 제보를 이메일(talk4001@hanmail.net)로 받아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김선관 여성복지시설연합회장은 "여수처럼 소규모 지역은 성폭력 사례들이 덮어지거나 외면당하는 어려운 구조"라며 "각계에서 성폭력 피해를 본 여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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