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20대 23% '가상화폐 구매' 경험…"생각보다 많네" 씁쓸

입력 2018-03-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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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20대 23% '가상화폐 구매' 경험…"생각보다 많네" 씁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내 20대 약 5명 중 1명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구매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인터넷 댓글 창에는 "가상화폐 매매자가 생각보다 많아 놀랍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7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지역 신도시 등에 거주하는 25∼64세 2천530명을 조사한 결과 20대 응답자 중 가상화폐 구매 경험이 있다는 경우는 22.7%에 달했다.
20대가 가상화폐에 투자한 평균 금액은 293만4천원이다.
네이버의 사용자 'myjt****'는 "일확천금을 노렸던 젊은층이 그만큼 많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keum****'는 "가상화폐 투자 사례를 보면 1%만 돈을 벌고 나머지 99%는 손해를 봤다. 사기가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혀를 찼다.
포털 다음의 '리얼아티스트'는 "가상화폐는 20대 청년층의 일부만 거래한 줄 알았는데 그 비율이 20%가 넘는다고 하니 놀랐다. 평균 투자액이 1학기 대학 등록금에 육박하는 액수라 더 놀랍다"고 평했다.
'21C삶'은 "투기로 이득을 볼 확률이 열심히 일해서 성공할 확률보다 훨씬 더 커 보여 이런 일을 하는 것 같다"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가상화폐 열풍의 원인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네이버의 'jhdj****'는 "현 20·30세대는 10년 돈 모아 집을 샀던 기성세대와 달리 전세금 마련도 어렵다. 이 때문에 이런 도박 같은 투자를 택하며 '욜로'(인생은 한 번밖에 못 사는 만큼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뜻)를 외치는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다음의 'donno'는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더 나쁘고 약탈적인 금융상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그냥 보기만 했던 금융당국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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