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싱가포르 국부펀드 지분 일부 매각에 2% 넘게 하락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7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이어지며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9포인트(0.40%) 내린 2,401.82로 장을 마쳤다.
1.98포인트(0.08%) 오른 2,413.39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혼조세를 보이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 경제 자문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외신들 보도가 잇따르면서 오후 들어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온 콘 위원장은 관세 폭탄이 경제 성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막판까지 반대해온 인물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콘 위원장 사임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내일 선물·옵션 동기 만기에 대한 시장의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천443억원, 2천1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홀로 3천583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삼성전자[005930](3.40%)와 SK하이닉스[000660](0.36%)만 상승했다.
나머지 현대차[005380](-2.87%), POSCO[005490](-0.2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2%), LG화학[051910](-0.65%), NAVER[035420](-0.13%), KB금융[105560](-1.28%), 삼성물산[028260](-0.39%) 등은 모두 내렸다.
특히 시총 3위 셀트리온[068270](-12.16%)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포함한 지분 일부를 처분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0.65%), 철강금속(0.09%), 섬유의복(0.08%)은 올랐고, 서비스업(-0.81%), 건설업(-0.67%), 의료정밀(-0.66%)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4천221억원 순매도가 이뤄졌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585만주, 거래대금은 8조21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594조9천380억원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테마섹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해 18.18포인트(2.12%) 내린 841.03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는 지난달 9일(2.24%)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 형제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11.89%)와 셀트리온제약[068760](-8.73%)이 큰 폭으로 내렸다.
또한 신라젠[215600](-4.22%)과 바이로메드[084990](-5.49%), CJ E&M(-0.91%), 펄어비스[263750](-3.19%), 티슈진(-3.13%), 로엔[016170](-1.39%)도 주가가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메디톡스[086900](7.26%)와 포스코켐텍(0.94%) 정도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9억2천556만주, 거래대금은 4조9천70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은 269조8천억원이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32만여주, 거래대금은 약 46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0원 내린 1,069.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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