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스타 지소연(27·첼시 레이디스)이 100번째 A매치 출전을 눈앞에 뒀다.
7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2018 알가르베컵에 출전 중인 지소연은 6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A매치 9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8일 오전 3시 30분부터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대회 7·8위 결정전에 출전하면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한국 여자축구 선수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은 2015년 권하늘(보은 상무)을 시작으로 2016년 김정미(현대제철), 지난해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에 이어 지소연이 4번째다.
지소연은 2006년 10월 남녀를 통틀어 한국 축구 사상 가장 어린 나이인 15세 8개월에 브라질과의 피스퀸컵 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같은 해 11월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터뜨린 그의 A매치 첫 골은 현재도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15세 293일)으로 남아 있다.
이를 시작으로 지소연은 A매치 45골로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에 이어 한국 축구 A매치 통산 최다 골 3위에 올라 있다.
어릴 때부터 한국의 주포로 활약하며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실버볼·실버슈(득점 2위),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선수상 등을 수상했다.
지소연은 축구협회를 통해 "A매치가 조금 더 많이 열렸다면 센추리클럽 가입이 더 빨랐겠지만, 12년 만에 드디어 100경기를 달성해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태극마크를 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고, 거기에 맞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잘 준비해서 두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지소연의 100번째 A매치를 기념하는 트로피를 제작해 노르웨이전 이후 선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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