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구글이 미국 국방부에 군사용 드론과 관련된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미 국방부와 제휴해 드론 영상 분석을 위한 국방부의 AI 개발을 돕고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메이븐(Project Maven)으로 불리는 국방부 사업에 머신러닝(기계학습)용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TensorFlow)를 제공해 드론 영상에서 물체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을 지원한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 국방부 계약에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이 포함된 데 따른 것이라며 군과의 협력을 제한해온 구글이 이례적이고 논란이 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국방부 사업 참여 관련 정보가 구글 내부에 알려졌을 때 일부 구글 직원은 드론 운영에 관련된 감시 기술 자원을 군에 제공하는 데 대해 격분했다고 정보기술(IT) 매체 기즈모도가 전했다.
블룸버그는 구글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클라우드 사업 경쟁을 벌임에 따라 군 사업에 대한 태도를 변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작년 8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를 방문해 국방부를 위해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보안을 가장 잘 이용할 방안을 구글 경영진과 논의하기도 했다.
구글 임원인 밀로 메딘과 모회사 알파벳의 에릭 슈밋 전 회장은 독립적 연방 위원회인 국방혁신위원회에 속해 있으며 데이터 분석과 잠재적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에 대해 국방부에 조언했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텐서플로 기술이 사람이 검토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표시한다"며 "비공격적 이용만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대변인은 "머신러닝의 군사적 이용은 당연히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내외부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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