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보고서…전담기구 설치·데이터베이스 구축 필요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 정책 가운데 교통운영 시스템, 도시재생, 도시철도 운영 기술 등이 개발도상국 등 외국 도시로 수출 가능성이 큰 우수정책에 꼽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7일 '시정 우수정책 상품 수출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우수정책 수출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부산지역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수출화 가능성이 큰 정책과 사업 등을 조사한 결과 스마트카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버스정보시스템, 환승제도 등 교통운영 시스템 기술이 2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산복도로 르네상스, 부산형 마을 단위 종합복지정책인 다복동사업, 마을지기 사무소 등 도시재생이 14.0%, 경전철 등 도시철도 운영 및 기술이 11.6%로 뒤를 이었다.
해양·항만 운영 및 개발, 스마트시티 구축, 수질정화사업, 문화콘텐츠 활용 등도 수출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꼽혔다.
부산시의 우수 정책을 수출할 경우 외국의 자치단체 등이 채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60%가 '높다'고 응답했다.
우수정책 수출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전담기구 부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예산 지원의 어려움',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응답했다.
정책 수출과 관련해 부산시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는 '정책수출 전담 추진 기구 설립', '우수정책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정보 시스템 마련', '코이카·코트라 등과의 공조'라고 대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지영 연구위원은 "서울시는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을 설립해 개발도상국 도시를 중심으로 우수정책 수출화 사업을 하고 있다"며 "부산도 우수정책 수출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조직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연구위원은 "부산시가 'Made in BUSAN' 인증제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해외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며 "시정 우수정책의 수출은 부산의 브랜드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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