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렸지만, 미세먼지 없이 포근한 날씨를 선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0.6도로, 평년(7.8도)보다 3도 가까이 올랐다. 인천 10.7도, 수원 12.2도, 영월 10.4도, 서산 11.3도 등 중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2∼4도가량 올랐다.
반면 울산 7.4도, 대구·포항 7.9도, 창원 8.2도, 진주 8.2도 등 남부 지방은 평년보다 낮 최고기온이 2∼3도 내려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 지방은 낮 동안 햇빛이 많이 비쳐 일사효과로 기온이 올랐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햇빛이 적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는 서울·부산·충북(15㎍/㎥), 울산·제주(11㎍/㎥), 대전(13㎍/㎥), 세종·경남(14㎍/㎥) 등에서 '좋음'(0∼15㎍/㎥) 상태를 보이는 등 전국적으로 '보통' 수준 이상이었다.
이 시각 현재 전남 해안과 제주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밤부터는 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겠다. 제주·전남·경남의 예상 강수량은 20∼60㎜다. 제주 산지나 경남 남해안 등에서는 곳에 따라 많게는 80㎜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겠다.
전북·강원 동해안·강원 산지·울릉도·독도는 8일까지 10∼40㎜의 비가 내리겠고, 서울·경기·강원 영서는 8일 하루 5㎜ 안팎의 강수가 예상된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 산지와 강원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는 8∼9일 10∼20㎝ 눈이 쌓이겠다. 강원 산지에는 많게는 30㎝ 넘는 적설이 예상된다.
또 충북·경북 북부(산지 제외)에는 2∼7㎝, 경기 동부·경북 남부 내륙에는 1∼3㎝ 눈이 쌓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부터 9일 오전 사이 강원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매우 많은 눈이 내리겠고, 경북 북부와 충북에도 곳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도로 결빙과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일 기온은 최저 0∼7도, 최고 2∼8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아침까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낮부터는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8∼9일 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내륙에도 곳에 따라 바람이 세게 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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