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투어 여행사서 판매…안동도 여행사와 업무협약 추진
(의성·안동·청송=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기초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독자적인 여행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8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한 관광업체와 개발한 '착한 여행! 의성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형 여행사인 여행박사가 이 상품을 판매하고 당일 코스와 1박 2일 코스가 있다.
관광객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의성 대표 사찰인 고운사, 조문국박물관, 조문국 사적지, 조선 시대 사대부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산운마을 등 주요관광지를 돌아본다.
이어 전통시장에서 의성 대표 특산물인 마늘을 사고 봉양면 의성마늘소 먹을거리 타운에서 마늘소를 맛볼 수 있다.
1박 2일 코스 참여자는 의성 마늘장아찌 담그기나 애플 와인 만들기 체험도 한다.
의성군은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8∼10월 운영했을 때 관광객은 물론 지역 상인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따라서 올해부터 3∼10월까지 기간을 확대해 장날(2·7일)마다 운영하기로 했다.
김주수 군수는 "의성투어가 관광 경쟁력을 키우고 농·특산물 판매 확대와 연계해 경제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도 대도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을 내놓았다.
안동역과 안동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는 주요 관광지를 하회마을 권역과 도산서원·봉정사 권역으로 나눠 먹을거리와 체험 거리를 연계해 운영한다.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을 돌아본 뒤 안동찜닭이나 안동간고등어, 안동헛제사밥, 안동종가음식과 같은 안동 특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길쌈체험이나 버버리찰떡 만들어 먹기, 안동한지 만들기, 하회탈춤 체험과 같이 이곳에서만 할 수 있는 맞춤 투어도 있다.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최근 관광지와 특산품 소개, 시티투어 이용방법을 담은 170페이지 분량 관광안내책을 펴냈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티투어와 구별한 별도 관광상품을 개발해 조만간 대형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하고 공동마케팅에 들어갈 방침이다.
주왕산 국립공원이 있는 청송군은 항일의병을 소재로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군은 다음 달부터 관광 프로그램 '소류정, 항일의병 정신을 품다'를 운영한다.
소류정(小流亭)은 19세기 말에 지은 건축물로 청송출신 의병장 심성지(沈誠之·1831∼1904) 유적이다. 심성지는 소류정을 후학을 가르치는 강습소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박 2일 동안 소류정 등을 돌아보고 문화재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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