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동구타 지역 반군들이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다른 공관들에 대한 포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러시아 당국이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운용하고 있는 분쟁당사자화해센터 소장 유리 예프투셴코는 이날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으로부터 다마스쿠스의 러시아 대사관과 무역대표부, 분쟁당사자화해센터 등에 대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은 또 도발을 촉발하기 위해 정부군에 대해서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군이 최근 열흘 동안 다마스쿠스의 주거 지역에 272차례의 박격포 공격 등을 가해 13명이 숨지고 13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휴전 결의 채택 후 며칠간 공격 수위 조절에 나섰던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 들어 다시 동구타에 대한 강력한 공습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지상 작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반군도 총력을 다해 방어에 나서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구타에서 시리아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주민 19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시작된 공세로 현재까지 어린이 177명을 포함해 민간인 8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지난 5일 동구타 지역에서 마지막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반군들에 안전한 자진 퇴각을 제안했으나 반군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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