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지도자들 "남북정상회담 환영…미국도 대화에 나서야"

입력 2018-03-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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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 지도자들 "남북정상회담 환영…미국도 대화에 나서야"
NCCK 주최 '88선언 30주년 국제협의회' 마치고 성명·실천계획 채택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고 엄격한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 30주년을 맞아 5-7일 서울 동대문 라마다 호텔에서 국제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CR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미국교회협의회(NCC), 국제 기독교구호기관인 ACT와 불교계의 니와노 평화재단 등 해외 교회 지도자 40여명과 국내 개신교계 지도자 100명 등 총 1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채택한 성명서에서 "북측이 대화를 위해 핵무기 개발 계획을 유예하고 군사적 위협이 약화될 경우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을 표하면서 "국제사회, 특히 미국이 상호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해 이런 평화의 징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반도 위기에 대한 평화적 해결은 오직 남북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진정한 대화를 나눌 때 가능하다"며 미국이 대화 테이블에 참여해 평화에 대한 희망을 굳건히 하고, 중국, 러시아, 일본 등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성명서와 함께 남북 평화조약 캠페인 추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민간평화조약 체결 추진, 한반도 위기관리를 위한 세계 교회 간 비상연락망 개통, 북한과의 신학적 교류 추진 등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실천계획도 채택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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