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강이슬, 시즌 3점슛 100개 돌파…통산 두 번째 기록
(부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이 22연패를 당하며 구단 18년 역사를 마감했다.
KDB생명은 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KEB하나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61-84로 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해체가 결정된 KDB생명은 이로써 4승 31패,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또 2000년 창단 이후 이어진 18년 구단 역사도 이날 패배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경기 시작에 앞서 KDB생명 박영진 감독대행은 "오늘 KDB생명이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만큼 부상 중인 이경은, 조은주도 체육관에 함께 왔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1쿼터부터 28-15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3쿼터가 끝났을 때는 60-40으로 이미 승부가 하나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하나은행 강이슬이 3점슛 8개를 몰아쳐 시즌 3점슛 101개를 기록했다.
한 시즌 3점슛 100개를 넘긴 것은 2009-2010시즌 박정은(전 삼성생명·은퇴)의 107개 이후 올해 강이슬이 두 번째다.
KDB생명은 김영주 전 감독이 올해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고, 이후 박영진 감독대행이 코치 한 명 없이 팀을 이끌었으나 16전 전패를 당하며 시즌을 끝냈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은 KDB생명의 전신 금호생명이 2000년 여름리그부터 2001년 겨울리그까지 당한 25연패다.
2012-2013시즌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DB생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을 해체하기로 했고,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인수 기업 또는 네이밍 스폰서 기업 등을 물색 중이다.
인수 또는 후원 업체를 구하지 못하면 2018-2019시즌에는 연맹에서 위탁 관리할 예정이지만 2019-2020시즌에는 리그가 5개 구단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날로 막을 내렸고 11일부터 정규리그 2위 청주 국민은행과 3위 인천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가 시작된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팀은 17일부터 정규리그 1위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치른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