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 비상사태 선포…휴교에다 항공기 2천 편 취소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북동부 지역이 7일(현지시간)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 '노리스터'(Nor'easter)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최고풍속 96㎞의 강풍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20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은 지 1주일도 안 돼 또 다른 겨울 폭풍이 이미 미 북동부 지역을 덮친 상황이다. 노리스터는 북동부의 해안성 눈 폭풍이 북상하면서 만들어낸 겨울 폭풍을 말한다.
뉴잉글랜드지역을 포함한 미 북동부에는 이날 새벽부터 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뉴잉글랜드지역은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 미 북동부 6개 주(州)를 말한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부터 뉴잉글랜드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으며, 뉴저지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7㎝의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현재 펜실베이니아 주, 뉴욕시, 뉴저지 주 등에는 15㎝ 이상의 눈이 내렸다. 뉴저지 주 북서부의 경우 최대 60㎝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소리를 동반한 '선더스노'(thundersnow) 현상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상당수의 학교가 휴교했다.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과 라가디아 공항, 뉴저지 주의 뉴어크 공항, 보스턴 및 필라델피아 등의 공항에서 총 2천 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Port Authority)은 추가 항공기 지연과 취소에 대비해 각 공항에 담요를 비롯한 비상용품을 비축한 상황이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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