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 9, 11일 경기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이르면 9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36승 15패로 선두를 달리는 DB는 남은 세 경기에서 2승을 더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DB가 정규리그 1위를 하게 되면 이는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DB는 9일 안방인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한다.
이 경기에서 DB가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일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시간 전북 전주체육관에서는 2위 전주 KCC가 최하위 부산 kt를 상대한다.
만일 DB가 9일 인삼공사를 잡고, 전주에서 KCC가 kt에 덜미를 잡히면 매직 넘버 '2'가 한꺼번에 사라지며 DB의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된다.
DB가 9일 경기에서 이겨 37승째를 쌓으면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도 36승이 되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나 4위 서울 SK는 무조건 앞서게 된다.
우선 DB가 인삼공사를 잡을 가능성은 꽤 큰 편이다.
이번 시즌 DB는 인삼공사를 상대로 2승 3패 열세를 보였지만 인삼공사는 최근 팀의 '기둥'인 오세근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양희종 역시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어차피 정규리그 순위가 5위 아니면 6위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에 잔여 경기 승패에 대한 의미도 크지 않은 편이다.
관건은 전주 경기다.
KCC는 DB를 추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지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kt를 잡아야 한다.
현재 KCC와 3위 현대모비스의 승차는 1경기, 4위 SK와도 1.5경기에 불과하다.
따라서 KCC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하위 kt에 다소 앞선다고 보면 이날 kt의 '고춧가루'를 뒤집어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KCC가 5전 전승으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9일에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되지 않으면 11일로 넘어간다.
DB는 9일 인삼공사, 11일 SK를 연달아 물리치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하지만 KCC가 9일 kt, 11일 서울 삼성 등 이미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팀들을 연파하고, DB가 9, 11일 경기 가운데 하나라도 놓칠 경우 정규리그 최종일인 13일에 가서야 1위 팀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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