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자문위 개헌안 발표 13일 이전에 국회안 보고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투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용기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민주당은 여성들의 용기에 온전히 공감하고 전적으로 지지하고 피해자의 편에서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등으로 당이 잇단 대형 악재에 휘말린 상황에 대해서도 "결코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겠다"며 "선언적 차원을 넘어 당 특위로 격상된 '젠더폭력대책특위' 산하에 신고센터를 둬서 직권조사에서 고발까지 당이 책임 있는 자세로 엄중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미투 운동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그 뜻을 뼛속 깊이 엄중히 받아들여 정치적 공세, 음모론으로 얼룩지게 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상황인 만큼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며 "개헌의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은 국회지 정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지연 전술로 핵심적 개헌 협상은 시작도 못 하고 있다"며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월 안에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한국당이 임시국회에서 내놓은 것은 여당 개헌안에 대한 색깔 공세가 전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위해선 시간이 촉박하다"며 "개헌 국민투표 시기가 지방선거보다 늦춰질 경우 동력 악화가 우려되고, 그렇게 되면 30년 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헌법자문특위가 개헌안을 발표하는 13일 이전에 국회 차원의 개헌안을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국민은 국회 내 개헌 논의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한국당에 조속한 개헌안 협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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