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 프로그램 내실화…스스로 갈등해결 '회복적 교육' 강화
초등학교 1·2학년 학교적응 프로그램 운영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서울학생 더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수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어울림 프로그램' 내실화와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 초등학교 1·2학년 학교적응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교육청은 어울림 프로그램 선도학교 429곳을 지정하고 월 1회 교원 원격연수와 컨설팅지원단을 운영한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개발했으며 학생·학부모·교사의 공감·의사소통·갈등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복적 생활교육 확대를 위해서는 모델학교와 선도교육지원청(동부·중부교육지원청)을 운영하고 단계별 교원연수를 진행한다.
학교폭력 등 학내갈등 해결에 학생들이 참여해 스스로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회복적 생활교육은 학생들에게 규정을 강요하고 문제학생을 처벌하는 방식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된다.
교육청은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이 필요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는 심층상담과 학급별 집단상담, 학부모·교사 네트워크 구성 등 학교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선도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학생 더 성장 프로젝트를 내년 11개 교육지원청 전체로 확대해 시행하고 2020년에는 모든 학교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 당국의 이런 노력에도 학교폭력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지역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회부된 학교폭력 사건은 2013년 2천941건에서 2016년 3천886건으로 31.2% 증가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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