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투자 30억 늘려…지방 창업기업 투자 활성화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대학생·교원이 창업한 기업이 민·관 매칭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기가 지난해보다 다소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학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대학창업펀드'를 올해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대학창업펀드는 정부가 75%, 대학과 동문 등 민간이 25%를 출자해 대학생 창업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기존 민·관 창업펀드가 투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는 일반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투자한 120억원에 대학이 당초 계획(40억원)보다 많은 68억5천만원을 얹어 188억5천만원의 펀드를 결성했다.
정부는 올해 지방을 거점으로 한 대학생 창업기업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학창업펀드를 운용하는 기술지주회사를 뽑을 때 지방 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을 제시하거나 기술지주회사 간 펀드 공동운용 계획을 가진 곳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기술지주회사에 100억원, 이미 선정된 기술지주회사에 5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아직 펀드를 운용하지 않는 대학의 참여도 유도할 예정이다.
대학법인과 산학협력단의 펀드 출자도 출자로 인정해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매칭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대학창업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4월 초까지 각 대학의 신청을 받아 5월 중 선정한다.
투자할 기업은 각 펀드의 투자심의위원회가 선정하고, 선정된 기업은 최대 5년간 투자를 받을 수 있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대학창업펀드는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해 고용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며 "대학 기술지주회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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