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대표적 견과류인 아몬드가 주산지인 미 캘리포니아의 냉해 여파로 몸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캘리포니아를 덮친 때아닌 한파 탓에 개화기를 맞은 아몬드 나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은 아몬드 나무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인데도 예상보다 길게 한파가 이어진 데다 서리가 겹치면서 꽃망울이 얼어붙거나 아예 꽃봉오리가 피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식품 가공에 쓰이는 아몬드 가격은 파운드당 2.45달러에서 2.8달러로 뛰어올랐다.
전 세계 아몬드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에서 흉작이 우려되는 데다 최근 들어 웰빙 흐름을 타고 견과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17∼2018년도 아몬드 소비는 연간 120만t에 달해 5년 전보다 20% 넘게 치솟았다.
특히 아몬드 가공식품 수요가 소비를 견인했다. 미국에서 아몬드 우유 판매는 지난해 8% 증가해 일반 우유가 2.5%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반면 올해 아몬드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14% 줄어들 것으로 트레이더들은 우려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