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한국GM 원가구조 확인해야 신규자금 지원 검토"

입력 2018-03-08 13:15   수정 2018-03-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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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회장 "한국GM 원가구조 확인해야 신규자금 지원 검토"

"금호타이어 만족할 만한 자구계획 안되면 회생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GM의 원가구조를 확인하고 자구계획으로 회생가능하면 뉴머니(신규 자금 지원)를 검토하겠다고 조건부 구두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3차례 면담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올드머니에 대해서는 (산업은행은) 한 푼도 들어갈 수 없다"며 "올드머니는 전적으로 GM 본사의 책임이다, 부채는 대주주의 책임이라는 원칙 하에 (협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올드머니는 기존에 GM 본사가 한국GM에 대출해준 돈으로, GM이 이를 출자전환을 하는데 산업은행이 보유 지분(17%)만큼 참여해 달라는 요청에 정부와 산업은행은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실사를 위한 실무 협의 과정에서 (한국GM 측이)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고 있어 실무진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실사 개시가 늦어지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과거의 잘잘못을 파헤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GM의 자구계획을 수행하면 한국GM이 생존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한국GM의 원가구조, 비용구조를 알아보겠다는 것"이라고 이번 실사 취지를 밝혔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1B0F7A72E000F6FC2_P2.jpeg' id='PCM20180220001699887' title='산업은행과 한국GM' caption='산업은행 전경은 [연합뉴스TV 제공], 한국GM 전경은 [연합뉴스DB]' />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과 해외 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와 관련해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외국에서 인수할 기업은 없다고 본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자구계획이 안 되면 누구도 (금호타이어를) 회생시키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이 회장은 "채권단의 상환 유예가 끝나면 금호타이어의 유동성이 끝난다고 보면 된다"며 "법원 절차에 의존하는 것은 제 의지의 차원을 넘어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재차 기한 내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 이행 합의서를 제출할 것을 금호타이어에 요구한 상태다.
합의서가 제출 안 되면 금호타이어의 채권을 올해 말까지로 상환 유예하기로 한 채권단의 결정이 무효가 돼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다고 산업은행은 밝힌 바 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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