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심각한 토양 오염 사실이 밝혀진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정화 방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열린다.
인천시 부평구는 이달 26일 오후 부평구 대회의실에서 캠프마켓 복합오염토양의 정화 방안 수립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열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국방부·환경부·인천시가 주관할 공청회에서는 구체적인 오염 정화 목표와 방법을 설명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국방부와 환경부는 다이옥신 오염 지역부터 먼저 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국내에서 다이옥신을 정화한 사례가 없는 만큼 연구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정화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용역에서 나온 오염 토양의 정화 방안은 미군기지 내 열 탈착·세척을 통한 내부 정화, 기지 밖 반출·정화, 기지 내 매립 등이다.
인천시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는 이 가운데 열을 이용해 토양에서 오염 물질을 분리하는 열 탈착 방식을 택해 파일럿(시범) 테스트를 하기로 했다. 기지 내부 정화를 우선시하되 외부 반출·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민참여위에서 논의된 정화 방식은 이번 주민공청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정화 목표와 방법에 따라 기지 정화에 걸릴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청회에서의 시민 의견 수렴이 관건이다.
앞서 지난해 환경부가 조사한 캠프마켓 내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
검출된 다이옥신류는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 허용 기준인 1천pg-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했으며, 최고 농도는 기준치 10배 이상인 1만347 pg-TEQ/g였다.
지하수에서는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 크롬, 수은 등 중금속 오염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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