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이색 전시회' 박찬욱 형제 작품·격변 세계사 표현 회화

입력 2018-03-08 13:56  

'ACC 이색 전시회' 박찬욱 형제 작품·격변 세계사 표현 회화
세계유명갤러리 참여…광주 아시아문화전당서 7월 8일까지 전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사회·문화적 의미를 담은 2개의 독특한 전시회를 나란히 선보인다.
하나는 박찬욱 영화감독과 그의 동생 박찬경 현대미술 작가가 협업해 매체나 장르의 경계를 벗어나 만든 실험적인 작품들이다.
다른 하나는 베트남전이 확대되던 1960년대 초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0년대 말까지 전 세계 정치·사회적 격변의 시대를 그린 회화전이다.
두 전시회 모두 오는 9일부터 7월 8일까지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1899-5566.



◇ '파킹찬스(PARKing CHANce) 2010-2018'
'파킹찬스'는 박찬욱 감독과 박찬경 작가가 그동안 제작한 모든 작업을 보여주는 첫 대규모 전시다.
파킹찬스는 두 형제의 성이 박(PARK)이고 돌림자가 찬(CHAN)이라는 것에 착안해서 지은 프로젝트 그룹명이다.
장르와 매체·이윤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하는 것이, 서울에서 주차할 기회를 찾는 것처럼 어렵다는 뜻과 함께 그만큼 반가운 일'이라는 뜻도 담았다.
이번 전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파킹찬스가 제작한 신작 등 6편의 중단편 영상과 미공개 사진으로 구성됐다.
영상은 첫 작품이자 아이폰 영화 '파란만장'과 판소리 스승과 제자의 하루를 다룬 '청출어람', 서울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고진감래', 이번 전시를 위해 ACC가 지원한 '반신반의' 등이 소개된다.
'반신반의'는 분단 상황의 남북관계와 이중스파이를 모티브로 영화와 공간 세트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공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박 감독이 '세상만물과 나누는 대화의 방식'이라 이름 지은 그의 사진 작품 70여 점은 박 감독 영화 밖 세계와 삶의 태도를 접할 수 있다.
파킹찬스의 뮤직비디오 'V', 박 감독의 '미술관 연작'과 박찬경 작가의 '세 개의 묘지', 디지털 이미지와 라이트 박스로 전환한 '소년병' 등도 흥미로운 작품이다.



◇ '베트남에서 베를린까지'(FROM VIETNAM TO BERLIN)
이 전시는 베트남 전쟁이 국제전으로 확대되던 1960년대 초부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0년대 말 사이에 제작된 정치·사회적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한 시대를 되돌아보며 역사의 위기·투쟁·고통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미술과 역사의 상관관계와 그 의미를 확인하자는 것이 기획 의도다.
전 세계에서 일어났던 반전·반독재·독립투쟁·인권투쟁·민주화 운동 등 구체적인 정치적 사건들이나 이슈들을 다룬 작품들이다.
이 시기 30여 년 동안 전 세계 작가들은 냉전이라는 국제 정치적 상황을 공유하면서 각 지역과 국가마다 각기 다른 정치적 현실에 반응했다.
시기는 동일하지만 각기 다른 정치·사회적 요구와 현안에 다양한 방식으로 응답했던 회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의 흔적들을 반추하고 고통의 순간과 상처를 공유할 수 있다.
25개국 50여 명 작가의 회화·소묘·판화 작품 등 170여 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 32개 기관과 개인 소장가들의 협조로 이뤄졌다.
프랑스 퐁피두센터,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 일본 도쿄 국립 근대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싱가포르, 인도 키란 나다르 미술관, 스위스 강뒤르 재단, 독일 페우스 콜렉션 등 세계 유수 미술관의 소장품들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