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기록물 유산등재 보류 항의차원…佛의원들 면담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0) 할머니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하원을 방문, 한·불 친선의원협회장인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조아킴 손 포르제 의원 등 프랑스 상·하원의원들을 만났다.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이 할머니의 프랑스 방문은 손 포르제 의원과 마찬가지로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장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혁신 담당 장관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장관과 상원의원직에서 물러난 뒤 한-불 친선재단 '다리'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플라세 전 장관(한국이름 권오복)은 최근 한국을 방문,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이용수 할머니의 프랑스 방문을 요청했고, 이 할머니의 화답으로 방불이 성사됐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프랑스 하원의원 면담에 이어 파리 시내에 있는 유네스코(유엔과학교육문화기구) 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다.
유네스코는 최근 한국과 일본 등 세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한 바 있다. 이 할머니는 9일에는 파리 7대(디드로대)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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