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국제적 회계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7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202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20% 정도가 운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는 올해 6월 24일부터 여성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한다. 19세 이상 사우디 여성은 약 700만명(외국인 제외)이다.
PwC는 여성 운전이 허용되면서 사우디에서 자동차 제조·판매, 보험, 여성 전용 운전 교육 분야 등 관련 분야도 활발해 져 파생적인 경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로 새롭게 유입되면서 2025년까지 사우디 내 자동차 판매량이 매년 평균 9%씩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사우디의 신규로 등록된 차량 대수는 약 54만대였다. 일본 도요타와 현대차, 니산, 기아차가 시장 점유율이 높다.
또 지난해를 기준으로 자동차 리스 시장도 2025년에 4% 커지고, 자동차 보험도 2020년 9% 늘어나 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PwC는 여성 운전 허용으로 관련 산업 규모가 증가하고, 여성 운전 교습학원이 많아지면서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가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해 9월 말 시장조사 업체 칸타르TNS가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사우디 여성 217명의 82%가 운전면허 취득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들 여성 중 45%는 출근 때 운전하겠다고 답했고 39%는 자녀의 등하교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17%는 운전하게 되면 쇼핑을 더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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