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조종 면허 있어야 몰 수 있어…헬리콥터에 가까워 대중화는 아직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올해로 88회를 맞은 제네바 모터쇼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하늘을 나는 '플리잉카'도 전시장 한쪽에 등장했다.
네덜란드 회사 팔-V(PAL-V)는 헬리콥터와 자동차를 결합한 '리버티'(Liberty) 최종 모델을 7일(현지시간) 공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안전 인증을 통과하면 2019년께 구매자에게 첫 제품 인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판인 '파이어니어 에디션'(전 세계 90대 한정)은 49만9천 유로(6억6천만원), 일반 버전인 '리버티 스포츠 에디션'은 29만9천 유로(3억9천만원)다.
모터쇼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리버티'는 헬리콥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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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티'를 몰려면 비행기 조종사 면허가 있어야 한다. 따로 비행기 조종 훈련을 받기 위한 수업료로 1만∼2만유로(1천300만∼2천600만원)를 내야 한다.
팔-V는 '리버티' 최고 속도가 지상에서는 시속 160km에 이르며 공중에서는 시속 180km라고 설명했다.
하늘을 날 때는 거리로 500km까지 운행할 수 있고 지상에서는 한번에 2천km를 운행할 수 있다.
프로펠러를 펼치면 헬리콥터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이륙을 위해서는 활주로도 있어야 해서 '자동차'로 대중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회사측은 "비용면에서 보면 소형 헬리콥터와 비슷한 가격이다. 리버티는 더 쉽게 조종할 수 있고 유지 비용도 낮다. 무엇보다도 헬리콥터나 비행기보다 더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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