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지스함 존S.매케인, 유조선과 충돌사고 원인은 급변침"

입력 2018-03-08 18:36  

"美이지스함 존S.매케인, 유조선과 충돌사고 원인은 급변침"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 해군 소속 이지스 구축함 존 S. 매케인함(DDG-56)과 유조선의 충돌사고 원인은 이지스함의 급변침(급격한 방향 선회)으로 밝혀졌다고 싱가포르 정부가 8일 밝혔다.
싱가포르 교통부 산하 교통안전조사국은 지난해 8월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존 S.매케인함과 유조선의 충돌 사고 원인에 관한 35쪽 분량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교통안전조사국은 매케인함과 3만t급 유조선 알닉MC가 나란히 싱가포르 해협에 들어섰을 때, 매케인함이 왼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면서 유조선의 진행 방향 앞쪽으로 들어섰으며, 이런 급변침의 원인은 "추진제어장치 변경후 잇따른 잘못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조타 제어 시스템에 혼선이 빚어졌고, 의도하지 않은 포트 엔진(좌현 엔진) 출력 감소로 선박의 선회율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승조원들은 이런 일련의 추진력 및 조타 변동 과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는 교육과 (기술) 숙지 불충분으로 인해 승조원들이 조타 시스템에 관한 필수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매케인함이 가동하던 2개의 엔진 가운데 왼쪽 엔진(포트 엔진) 출력이 의도하지 않게 감소하면서 배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선회하게 됐지만, 평소 엔진 출력과 조타에 관한 지식과 대처방법을 숙지하지 못한 승조원들이 허둥지둥하는 사이 충돌사고가 일어났다는 설명이다.
그뿐만 아니라 유조선 선원들도 매케인함의 항로변경을 관측했지만,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인 매케인함은 지난해 8월 21일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라이베리아 선적의 3만t급 유조선 알닉MC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매케인함의 좌현 선미 부분이 파손되면서 승조원 10명이 사망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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