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상승 출발

입력 2018-03-09 00:00  

뉴욕증시,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65포인트(0.43%) 상승한 24,908.0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95포인트(0.29%) 높은 2,734.7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5.16포인트(0.34%) 오른 7,421.81에 움직였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혀 세계 무역전쟁 우려를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다만 미국의 우방국 일부에는 관세를 면제할 수 있다고 밝혀 모든 해외 수출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기존 태도에서는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됐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감소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2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20% 줄어든 3만5천369명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1월 감원은 4만4천653명이었다.
감원 계획은 전년비로는 4.3% 감소했다.
CG&C의 존 A 챌린저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는 철강이나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자동차나 항공산업 등의 제조업에서 인원 감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늘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의 호조를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1천 명 증가한 23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2만 명이었다.
지난주의 21만 명은 1969년 12월 6일 마감된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천 명 늘어난 22만2천500명을 나타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년 넘게 30만 명을 밑돌았다. 이는 1970년 이후 가장 오랜기간이다.
지난달 24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87만 명으로 감소했다. 전주에는 5만7천 명 증가한 193만1천 명이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대형 할인 백화점인 벌링턴 스토어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3.4% 상승했다.
벌링턴 스토어는 지난 2월 3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2억4천70만 달러(주당 3.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17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전망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19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전망치는 21억 달러였다.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해 팩트셋 예상치 3.1%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벌링턴 스토어는 올해 1분기 조정 EPS가 1.05~1.0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은 99센트를 전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8% 올랐다.
미국의 생명보험회사인 시그나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를 670억 달러에 인수할 방침을 밝혔다.
이번 인수 가격에는 시그나가 추정하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부채 150억달러가 포함됐다.
이는 또 전일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마감 가격인 73.42달러에 31%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의 주가는 이날 16% 급등한 8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시그나의 주가는 5%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실제로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목해야 한다며 당분간 증시는 관세 부과 불확실성에 따라 변동성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비롯해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한 가운데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가 0.7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5% 상승한 61.18달러에, 브렌트유는 0.14% 하락한 64.2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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