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경영자 성별 비율 불평등도 지속"
(제네바=연합뉴스 ) 이광철 특파원 = 국제노동기구(ILO)는 8일(현지시간) 세계 고용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5세 이상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48.5%로 남성보다 26.5% 포인트 낮았다.
일하는 남성이 10명이라면, 일하는 여성은 6명인 셈이라고 ILO는 덧붙였다.
ILO는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비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면서 적은 급여를 받고 실직 위험에 더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쇼나 올니 ILO 젠더 담당 국장은 "이런 상황은 고착돼 있고 개선될 가능성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ILO는 또 여성이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20%가량 더 적은 급여를 받는 불평등도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에 따라 남녀의 사회적 진출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중동, 북아프리카에서는 여성 실업률이 남성보다 배가량 높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을 막는 규제도 유지되고 있었다.
ILO는 또 남녀 교육 불평등은 많이 개선됐지만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여성들조차 남성들보다 경영자가 되기 어려운 상황도 지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고용주 성별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네 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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